피자영어칼럼(5) : 국어로 아는 영어 구문-on the fly
대충 아무렇게나 하다, 그때그때 하다
[피자의 국어로 아는 영어 구문 해설]
■No, I'll just eat something on the fly.
없어요, 그냥 아무거나 대충 때우죠 뭐.
(문장출처 : 2021.10. 9 네이버 오늘의 영어회화 중)

the fly의 뜻은 '파리'이다. 1980년대에 개봉된 공포 영화의
제목이기도 하다. 곤충 '파리'는 날아다니며 이리저리 자리를 옮기는데, 그 날아다니는 행동은 무척 재빠르다.
파리는 먹을거라면 그것이 부패한 음식이든 분변이든 가리지 않고 그때그때 마다 바로바로 달라붙어 빨아 먹고 잽싸게
자리를 뜨는 습성을 지녔다.
따라서 파리는 '턱없이 뜯어먹거나 한몫 끼어 이득을 보려는 사람을 속되게 이르는 말'로도 쓰이는데(국어사전 정의) 보통 이럴 땐 우리말에서 '파리가 꼬인다'와 같은 구문으로 쓰인다.
나아가 '아무 일에나 함부로 간섭을 하거나 얻어먹으려고
덤벼드는 사람'을 속되게 '똥파리'로 칭하기도 한다.(국어사전 정의)
결국 파리는 그저 본능대로 살고자 했을 뿐이나 타고난 그 습성 때문에 불명예스러운 명칭까지 얻게 된 비운의 곤충인 것이다.
on the fly는 비격식 영어, 즉 영어 구어에서 자주 쓰는 구문이다. 영영사전에서는 다음과 같이 그 용법을 설명한다.
"If you do something on the fly, you do it quickly,
often while you are doing something else, without
preparing and without thinking too much about how it should be done."
이 말인 즉 '빠르게 무엇을 하거나 준비 과정이나 고민 없이
바로 행동할 때' 쓰는 표현이 바로 on the fly라는 것이다.
혹자는 on the fly를 '비행중에'라고 해석 하기도 하는데 그것은 빗나간 관점이며 실은 '파리가 붙듯(앉듯)'으로 이해해야 한다. 즉, 좀 지저분한 기분이 들더라도 '그때그때 상황을 봐서 먹을게 있으면 대충 먹고 잽싸게 뜨겠다'는 말을 파리의 습성에 비유해 표현한 말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는게 합리적이다. 한마디로 때마침 먹을 게 있으면 그게 뭐든지 그 때에 맞춰서 큰 고민없이 먹겠다는 뜻이다.
따라서 on the fly '파리가 붙듯(앉듯)'에서 비롯되어
eat something on the fly는 '식사를 대충 때우다'라는 의미로 쓰이며 나아가 '대충 그때그때 봐 가며 (…을 하다)'나
'즉석에서'라는 의미로도 확대되어 쓰이게 된 것이다.
ps : 전치사 on의 개념은 우리말 '붙다, 앉다, 오르다' 등과
연결됨을 알아야 한다.
피자/영어칼럼리스트
*피자(필명)는 공정거래위원회 등록 '가맹거래사'(프랜차이즈 법률 및 경영 분야 국가 공인 전문 자격사)로 40대에 다시 대학에서 영어영문학을 전공하고 2015년부터 어순 기반의 영문법 개념을 한국어로 명확히 이해할 수 있는 '국어로 아는 영어 어순어법을' 지속 연구하며 현재 네이버 밴드에서 3,600여 명의 회원들에게 영어 재능 나눔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